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퍼블리싱 계약 체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서브컬처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본래 서브컬처의 의미는 대중적인 문화와 반대되는 문화를 뜻하지만 현재는 일반적으로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서브컬처가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히익, 오타쿠!”라는 밈처럼 서브컬처를 즐기는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습니다만 요즘에는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브컬처의 시장 또한 매우 커졌습니다. 오히려 몇몇 분야에서는 서브컬처가 문화를 리드하고 있을 정도이지요.

이는 게임업계도 마찬가지인데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입니다.
우마무스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서브컬처의 명가 사이게임즈에서 2016년 3월에 처음 공개한 경주마 모에화 게임 및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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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귀와 꼬리를 지닌 소녀들은 초인적인 주력을 지녔으며 이들을 ‘우마무스메’라고 부릅니다. 우마무스메들은 레이스의 최고봉 ‘트윙클 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매일 서로 경쟁하는데요. 트윙클 시리즈의 등용문이자 육성기관인 트레센 학원의 신인 트레이너가 되어 우마무스메를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우마무스메를 그대로 번역한 ‘말딸’이란 이름으로 일종의 밈처럼 유명하지요.
2017년 애니메이션 1기가 먼저 방영됐습니다. 애니메이션 자체는 일본에서도 성공을 거둔 편이었지만, 정작 게임 쪽은 개발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난관을 겪다가 올해 2월 프로젝트 공개 이후로 5년이 지나서야 출시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마라 하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도박이라는 이미지 때문이죠. 게다가 개나 고양이처럼 친숙한 동물도 아닌 말이라니. 과연 게이머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일말의 불안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듯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일본 출시 후 양대 마켓 1위를 달성해버렸습니다. 유행이 빠르게 흘러가는 서브컬처 분야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괄목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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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일본에서 출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일본 게이머뿐만 아니라 서브컬처를 좋아하는 국내의 게이머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성미 급한 일부 게이머들은 우회 접속하여 한국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일본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다운받아서 플레이하기까지 했는데요. 국내의 여러 게임 BJ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는 국내 출시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요.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라는 서비스명으로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식 서비스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마침내 한글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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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경주마를 모델로 한 캐릭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캐릭터들은 일본의 실제 경주마들을 모델로 만들어졌습니다. 경주마의 성적 등을 반영하여 캐릭터의 능력치가 적성이라는 이름으로 설정되어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주마가 실제 경기에서 자주 사용하던 전법이나 주행하는 방식까지 반영하는 등 고증이 무척 철저한 편이지요. 심지어 경주마의 생애를 모티브로 한 개성적인 스토리까지 마련되어 있답니다.
일례로, 113전 0승을 기록한 ‘하루우라라’는 우승보다 팬 모으기에 육성목표가 집중되어 있다고 하니 캐릭터의 모델이 되는 말에 대해 안다면 더욱더 몰입할 수 있겠지요.
- 박진감 넘치는 연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무척이나 세련된 카툰렌더링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특히 캐릭터의 모션과 카메라 워킹, 이펙트의 타이밍 등으로 박친감 넘치는 연출로 많은 게이머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경기는 시작 전에 어떻게 진행할지 미리 설정하고 경기를 지켜보는 방식으로 경기 도중에는 게이머가 개입할 일이 없지만 워낙 연출이 뛰어나서 그저 지켜보기만 해도 재미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사이게임즈의 게임 중에는 역시 서브컬처로 유명한 프린세스 커넥트도 있습니다.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으며 지금도 꾸준히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이미 한 번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역시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